KYZ46/interview

[번역] 별책 카도카와 총력 특집 케야키자카46 20180918 | 하부 미즈호 개인 인터뷰

2020. 11. 17. 01:34

別冊カドカワ 総力特集 欅坂46 20180918

별책 카도카와 총력특집 케야키자카46 20180918

(이번 글은 하부 미즈호 개인 인터뷰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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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欅坂46 #土生瑞穂

#케야키자카46 #하부미즈호


* 의역 및 오역 있음

(틀린 부분 및 오탈자 지적 대환영)

 

土  生  瑞  穂
하  부  미  즈  호

 

 

 촬영 당일, 후쿠오카의 하늘에는 커다란 뭉게구름이 나타나, 그야말로 여름하늘다운 푸르름이었다. 비행기 구름을 발견하고서 「봐! 굉장해!」라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하부. 그가 지금까지 봐왔던 경치는, 어떤 것이었을까.

 

 

 

 합격하고도 포기하는 것은

 한심하다고 느꼈다

 

 케야키자카46 중에서도 171cm의 큰 키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하부 미즈호. 초기에는 키 이외로 화제가 되는 것은 적었지만, 최근 1년간 라디오 프로그램 「잠깐 하고 있어요! (ちょこっとやってまーす!)(MBS 라디오)의 퍼스널리티나, 여성 패션지 「JJ」(코분샤/光文社)의 전속 모델로 취임하는 등, 그룹 밖에서의 활약이 급증. 또, 그룹 내에서도 5th 싱글 「바람에 휘날려도 (風に吹かれても)」(17년 10월 발매)로 첫 프론트 멤버가 되어, 7th 싱글「Ambivalent (アンビバレント)」(18년 8월 발매)까지 3작 연속으로 프런트에 계속 진입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면, 레귤러 프로그램 「케야키라고, 쓸 수 없어? (欅って、 書けない?)」(테레비도쿄/テレビ東京)에서는 그 천연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 「워드센스 여왕 결정전」에서는 아이다 미츠오 (相田みつを)*에 대해 전혀 몰랐던 하부가 독특한 워드센스(아이다 미츠오 (相田みつを)를 아이다 미츠 (相田みつ)라고 착각하고, 미츠 = 꿀**과 연관된 답변을 연발)로, 현장을 폭소케한 것이 최근이다.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하부 미즈호」가 된 것일까. 우선은, 그 뿌리에 접근해 보았다.

 

* 일본의 시인이자 서예가.

** 미츠(みつ) = 꿀(蜂蜜, 발음이 미츠/みつ).

 

 

 「제가 굉장히 낯을 가렸어요. 상대에 대해 곧바로 자신의 감정(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고,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거나 여럿이서 있기 보다는, 정말로 친한 친구 소수와 있는 타입이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처음에는 말 걸기 어려워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처럼 친해지지 않아서요. 친구도 금방 사귈 수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실제로는 『실제로 이야기해보면 꽤 재밌지?』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웃음).

 

 유치원 때는 정말 아이돌과 상관없는, 꽃집이나 빵집 같은 곳을 동경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서서히 해를 거듭할 수록 멋내기에 흥미가 생겨서, 평소에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을 여러 방법으로 어레인지 해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용사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미용 전문 학교에 응시했습니다.

 

 동시에, 고등학교의 마지막 추억 만들기라는 기분으로, 절대로 붙지 못할 거라는 마음으로 케야키자카46 (※당시에는 토리이자카46)의 오디션에 응모했어요. 그런데, 서류심사 합격통지를 받고 깜짝 놀라서 (웃음). 당장은 믿을 수 없었죠. 거기서부터 순조로운 장단으로 오디션이 진행되고, 최종심사에서 합격. 여름방학동안 인생이 확 바뀐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문학교에 진학한다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좀 어때라는 기분으로 받아 본 오디션에 합격. 뜻밖의 전환기를 맞은 그는 아이돌의 길로 갈 것을 결심한다.

 

 「전문학교에 이미 합격했으니까, 처음에는 그 쪽으로 갈 생각이었어요. 역시 전혀 다르잖아요, 학생과 아이돌은. 그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헤맸습니다. 

 

 그렇지만… 흔치않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오디션이란게 쉽게 붙을 수 있는게 아니란 생각도 들었고. 합격한 아이들은 모두 아이돌이 되고 싶어했기 때문에, 아쉽게 떨어져버린 아이도 많이 있는데, 그 와중에 합격하고도 포기한다는게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뽑혔으니 끝까지 제대로 해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 안에서 그런 마음이 너무 커서… 게다가, 케야키자카46 오디션에 통과한 것은, 자신을 바꾸는 큰 기회가 아닐까해서, 이 길을 택했습니다.」

 

 낯가리고 내성적이던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평소부터 생각하고 있던 하부에게는, 케야키자카46의 멤버가 되는 것이 『자신을 변화시킬 큰 찬스』가 된다. 그에게 있어서는 큰 한 걸음이었다.

 

 「지금까지는 자신을 바꿀 계기도 좀처럼 없었습니다. 저는 운동도 못하고, 잘하는 분야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줄곧 『자신의 무기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나에 대한 자신을 가지고 싶어, 새로운 무기를 얻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케야키자카46에서 그런 자신감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저는, 제 키에 대해서도 줄곧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어요. 말을 걸기 어려운 것은 키가 걸림돌이 되어서가 아닐까 하고, 어딘가 모르게 불안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 어디선가… 옷이나 멋내는 것을 좋아하니까, 모델의 일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특히, 이런 세계는 콤플렉스가 큰 무기가 될 수 있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케야키자카46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모델의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디오에서의 경험이

 적극성을 높여주었다

 

 15년 8월 2일, 케야키자카46의 일원이 된 하부는 데뷔를 향해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16년 4월 6일, 케야키자카46은 싱글 Silent Majority (サイレントマジョリティー)」로 충격의 CD 데뷔. 하부는 2열 왼쪽 끝이라는 포지션이 주어진다.

 

 아이돌로서의 화려한 활동을 꿈꾸던 그였지만, 이어지는 2nd 싱글 「세상에는 사랑밖에 없어 (世界には愛しかない)」(16년 8월 발매)에서도 같은 위치. 그리고 3rd 싱글 「두 사람의 계절 (二人セゾン)」(16년 11월 발매)에서는 3열 우측 끝, 4th 싱글 「불협화음 (不協和音)」(17년 4월 발매)에서는 3열 좌측 끝으로, 좀처럼 프론트에 서지 못하고 있었다. 같은 시기, 각 싱글에서 프론트를 맡은 멤버에게는 개인 일도 늘어가게 되면서, 하부는 조금씩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첫 1, 2년은 그룹에서의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드라마(16년 7~10월 방송된 테레비도쿄 『토쿠야마 다이고로를 누가 죽였는가? (徳山大五郎を誰が殺したか?)』)도 시켜주시거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스케줄에 매달리는데 필사적이라. 자신의 일 따위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활동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점점 1열, 2열, 3열로 순서가 정해지거나, 그로 인해서 개인의 일이 늘어가는 멤버들을 보면서, 『나 자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마침 3열에 있었을 즈음에 그것을 명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1, 2집 때는 그저 무작정 있었을 뿐이지, 전혀 자신과 마주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금 다시 생각하면서 느낍니다.

 

 하지만 3, 4집 부근부터는 『나다움이라는 것을, 나는 아직 전달하지 못했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블로그의 갱신을 열심히 해보거나,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보기도 하고, 좀 더 자신을 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커져갔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보면, 방송 중에도 다른 멤버들에게 발언을 양보해버리거나,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언동을 해버리거나, 굳이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 본다든가 (웃음), 자신이 아닌 자신을 만들어버리고 있었던걸까 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좋게 보이려고 했나봐요. 그 때의 저는, 그 부분이 가장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도, 최근 1년 간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말로 스트레이트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도 요 근래 들어 하부를 인터뷰 할 때 느끼는 건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런 부분을 가장 많이 바꿔준 것은, 역시 라디오. 작년 5월에 『잠깐 하고 있습니다!』의 레귤러가 정해졌는데, 처음에는 다른 출연자분들… 아나운서분이라던가, 모델분들이라던가, 여러 직종의 분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그룹에서 나 혼자. 정말 나 같은걸로 괜찮은 걸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매주 출연할 때마다 다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다시 들어보면서 『나는 여기가 부족하구나』라고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출연자분으로부터도 프로그램내에서 『하부쨩은 이렇구나?』 같은 괴롭힘을 당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도 생기고, 이런 걸 평소의 케야키자카46에도 내보여가면 좋을지도 모른다는게 점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는 기자회견이나 TV 프로그램에서도, 스스로 적극적으로 발언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멤버가 아무도 없는 자리라는 허들의 높이도 높았고, 거기서 대화에 끼어들거나 하는 것은 지금도 굉장히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전보다 하기 쉬워졌나요? (웃음) 너무 기뻐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로 매주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지금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냥 솔직하게 입 밖으로 내고 있을 뿐이라구요? (웃음)」

 

 그렇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아닐까. 사실, 서두에 언급했던 「워드센스 여왕 결정전」에서의 기묘한 회답은, 초기의 그였다면 부끄러워서 이렇게 자신을 꺼내지 못하진 않았을까? 그러고보니, 이번 취재 종료 후에도 하부는 여러 우스운 발언으로 스탭을 웃게 해주었다. 한 번은, 희귀한 성씨가 대화주제였을 때, 어떤 스탭이 「아야노코우지 (綾小路)」라는 성을 언급했더니, 하부가 「"아야노 코우지 (あやの·こうじ)"씨?」라고, 그런 풀네임을 가진 인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이런 천연스러운 발언으로, 촬영장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하부의 존재는, 이제 케야키자카46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되었다. 그 결과, 그녀는 5th 싱글 「바람에 휘날려도」(17년 10월 발매)로 염원하던 프론트 멤버 진입을 달성한 것이다.

 

 「다른 멤버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다보면, 『요즘 하부쨩을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여러 멤버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게 되었다, 의지가 됐다』 같이 토크에 대해 칭찬해주는 경우가 많아서요. 라디오 일이 이렇게 효과가 있구나, 여기까지 자신을 많이 바꿔준 계기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JJ』의 전속모델이 된 것도 저에게는 굉장히 컸어요. 저, 『Girls Award』에 처음 나갔을 때 (16년 4월), 멤버 중 최초로 런웨이를 걸었는데, 그 다음 번에는 런웨이를 걷는 멤버가 늘어나서요. 게다가, 패션지의 전속 모델 일도, 먼저 다른 멤버로 점점 정해져서, 그래서 솔직히 분했어요. 『제일 처음으로 패션의 일을 받았는데…』라고.

 

 거기서, 『좀 더 다양한 촬영 일을 해보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런 모델의 일이 적성에 맞는 걸까?』 라고 생각에 잠겨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여러 멤버에게 모델 일이 정해질 때마다 점점 더 초조해져가고….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역시 처음에 런웨이를 걷게 되었을 때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자기자신에게도 아직 제대로 자신(自信)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어요. 턱없이 부족한 점들 뿐이어서, 지금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기초를 공부하고, 점차 팬분들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의식을 바꿔준

 「불협화음」 MV 촬영

 

 듬직하게 버티고 앉아서,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자신을 계속 갈고 닦는다. 언뜻 보면 수수하지만, 그 노력의 연속이 지금의 하부를 쌓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에는 둥실둥실*한 이미지의 그이지만, 실은 속이 다부진 것은 아닐까.

 

*ふわふわ

 

 「아뇨아뇨아뇨, 그렇지 않은데요? (웃음) 저는 옛날부터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타입도 아닐 뿐이에요. 학교 시험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고, 흔히 있는 『처음부터 해버렸습니다!』 같은 재능이 하나도 없어서, 그렇게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매일 부지런히 노력을 거듭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쨌든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하게 매일, 받은 일 하나하나를 전력으로 해내거나,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보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요. 휴일이 되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웃음), 일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여러가지 공부해서, 서서히 자기자신을 향상시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단순히 강함 같은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모처럼 이렇게 케야키자카46의 일원으로 뽑아주신 거라면, 『얘를 왜 골랐을까?』라고 주변에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도중에 포기하면 멋없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럼, 지난 3년 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을까.

 

 「『두 사람의 계절』 시절에 잠깐… 하지만, 마음이 뚝 부러질 뻔한 적은 없었달까. 침울해져도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홀가분해져서 (웃음). 『이대로는 안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면, 되고 싶은 자신을 상상해보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기서 단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괴로움이 있어도 『다음에 이렇게 하자』라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지내왔을지도 모르겠네요.

 

  라이브에서도 TV프로그램에서도, 『아아, 오늘은 이걸 못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면 『아아아, 이젠 틀렸어』가 아니라, 『그럼 다음에 더 열심히 하자!』 라는 느낌으로. 실패도 공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천천히 흡수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자세의 결과일까, 작년 여름의 전국 투어 부근부터 하부의 퍼포먼스에 시선을 빼앗기는 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그 하나의 집대성이 된 것이, 금년 4월에 애니버서리 라이브에서 선보인 「Eccentric (エキセントリック)」에서의 압권의 퍼포먼스였던 것은 아닐까.

 

 「정말인가요? 에~, 왜 일까? (웃음) 그렇지만, 확실히 작년 봄쯤부터, 퍼포먼스에 대한 의식이 바뀌었을지도 몰라요. 그 계기가, 『불협화음』의 MV 촬영이었거든요.

 

 예전에는 1열이 MV에 많이 나오고, 3열이 되면 나갈 차례가 적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불협화음』의 MV 때는 『어떤 감정으로 춤을 춰야 좋을까요?』라던가 감독님과 상의하고.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많이 나오더라고요 (웃음).

 

 앞에 있어서 좋다 이런게 아니라, 어느 포지션에 있어도 진지하게 하면 봐주는 사람이 분명히 있구나하고 깨달았을 때, 거기서부터 『어떤 포지션이라도 열심히 하자』라고 처음으로 마음속 깊이 느껴서요. 그러니까, 라이브에서도 어느 위치에 있어도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크게 춤추게 되었고, 표정도 라이브를 거듭해가면서 『이런 감정으로 춤추는 편이, 봐주시는 분에게 가사의 의미도, 퍼포먼스의 강력함도 전해지지 않을까」라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눈치챈 것이 작년 여름이었나? 마침 머리를 자른 타이밍이었고요.

 

 머리를 자르기 전에는 아직, 자신을 전부 드러내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실, 자른 이유도 『예전의 자신보다, 더 긍정적이게 되고 싶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고, 자른 것은 제 안에서 엄청 컸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재차 하부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던 1년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작년 봄 이후부터는 점점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스스로는 그 현실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

 

 「확실히 여러가지로 기쁩니다만, 그렇게 해서 자신이 이렇게 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려버린 거네요 (웃음) 하지만, 이렇게 서서히 여러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지금의 자신에게 굉장히 잘 맞는다 싶어서요. 팬분들에게도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생각하길 바라면서. 자기자신에게도, 앞으로 어떤 내가 될까 상상하면, 정말 기대 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더욱 더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큰 무대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그런 그가 지금, 가장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그렇게 물으면, 부끄러워하면서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에-엣, 뭘까… 역시, 제일의 목표는 케야키자카46에서 좀 더 신장을 살리고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고. 모델로서도 『JJ』에서 전속모델로 선택해주셨으니까, 거기서 여러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분이라던가 카메라맨 분이라던가 스탭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패션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고. 엣-, 목표요? (웃음) 부끄럽네에….

 

 역시, 옷 같은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장래적으로는, 스스로 디자인 할 수 있으면… 좀 큰 목표입니다만 (웃음).

 

 보통은 둘로 나뉘잖아요, 케야키자카46으로서 무대에 설 것인가, 스타일리스트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처럼 후방의 사람이 될 것인가. 하지만, 저는 최종적으로 그 둘을 합쳐서, 모델로서도 커가면서, 자신이 직접 옷이나 화장품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모처럼 이 키가 무기가 되고 있으니까, 그걸 좀 더 살려서 여러가지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하부 미즈호』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아, 저 모델 말이구나』라던가 『그 브랜드 말이지』 같은 말을 들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매일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 그런 출발선에 서 있으니까 좀 더 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케야키자카46 가운데에서도 『누구일까, 그 애?』라고 항상 주목받을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을 갈고 닦아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건 그렇고 자신의 꿈을 이렇게 말하는 거, 굉장히 부끄럽네요! (웃음) 말해봤자, 주변에서 어떻게 볼지 모르겠고. 하지만,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시간을 갖고 천천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분명 이런 이야기도, 몇년 전이라면 입에 담는 것을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다르다. 눈 앞에서 천천히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표정에서, 어딘가 모르게 환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런 그이기에, 멤버인 이마이즈미 유이의 졸업이 발표되었을 때도, 자신과 코바야시 유이의 신 유닛, "선향자매 (線香姉妹)"를 언급하면서 「역시 유이쨩즈 (ゆいちゃんず)의 존재가 크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있으실 텐데 저는 이 유닛이 대용*이라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전혀 다른 새로운 유닛으로서 유이퐁 (ゆいぽん)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블로그에 쓰고 있다.

 

* 代わり

 

 「역시, 제 머릿속에는 유이쨩즈가 항상 있어서, 유이퐁 (코바야시)과 둘이서 새로운 유닛을 짠다고 들었을 때도 『모두들 어떻게 생각할까?』 라던가 『나로 괜찮을까?』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무리예요!』라고는 말할 수 없고, 그렇게 골라주신 이유도 의미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이쨩즈와는 또 다른 장르의 새로운 유닛을 만들고 싶고. 더욱이, 만일 『유이쨩즈에 이마이즈미 대신 들어가줄래?』라고 말씀하셨더라면, 저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을 거예요. 유이쨩즈가 쌓아온 것은 유이쨩즈 둘의 것이므로, 거기와는 또 다른 눈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로, 저는 선향자매가 생긴 것, 골라주신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2인조 유닛도 처음이었고, 게다가 상대가 아주 좋아하는 유이퐁이었고, 이 둘이서 여러가지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쁜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물론 부정하는 사람들을 제로로 만드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거기도 시간을 갖고, 서서히 인정받았으면 하고. 초조해 하지 말고 천천히, 라이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하고 『선향자매, 좋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둘이서 열심히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지에 도달한 지금의 하부이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다. 이 믿음직스러움에서, 3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전해진다.

 

 「여기까지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자신(自信)이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축적 되어서 정말로 대단하다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웃음).

 

 그룹에서도 이런식으로, TV라던가 잡지라던가 라이브라던가, 여러가지 큰 무대에 서는 것은 정말로 당연한 것이 아니고, 거기에 관여해주시는 스태프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것도 물론이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가장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고. 그러니까, 침울해 할 시간은 없다고, 늘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본지의 연재 「오제키 리카의 한자문자 2인 3각」에 하부가 「生」이라는 문자를 고른 것이 생각난다. 날마다 노력하면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낸다. 정말로 그에게 딱 맞는 문자다.

 

 「기뻐요. 선택하길 잘했네요 (웃음). 하루하루, 똑바로 자신과 마주하고, 그날 못했던 일을 다음 날에 살린다던가, 그런 것을 케야키자카46이라는 그룹으로서도 제대로 이어가고, 서서히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룹으로서도 지금, 정말로 변화의 타이밍이 온 것 같아요. 이제 후배도 들어오고, 그러면 그룹의 분위기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어쩌면 새로운 케야키자카46이 태어난다는 것일 수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도, 올해의 후반은 점점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케야키자카46을 퍼트려가고 싶고, 여러 장르의 분들이 알아주시고 주의깊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한층 더 하드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고요. 케야키자카46으로서,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모두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댄스에서도 점점 더 높은 기술을 요구하게 되었고요. 『Ambivalent』에서는 아크로바틱한 것도 시도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좀 더 그런 쪽으로 힘을 줘도 좋을까 하고 (웃음).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더욱 근육을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이라서 (웃음) 더욱 더 몸을 다잡고 싶네요. 그렇게 점점 체력적으로도 충실하게, 그러면서 동시에 모델로서도 점점 더 갈고 닦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룹으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을 물어보았다. 개인으로서는 모델이나 브랜드 등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그가, 케야키자카46 전체로서는 어떤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일까.

 

 「으-음, 역시 무대일까나아. 저,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히라가나 케야키쨩 (けやき坂46)이 봄과 여름에 무대를 하고 있었잖아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분하다고 느꼈습니다.

 

 분명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면, 성량도 더 붙을 거고, 결과적으로는 그게 라이브로도 이어질 거고. 저 뿐만 아니라,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멤버도 늘지않을까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또, 자신의 껍질을 깰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무대 뿐만 아니라,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다 함께 뛰어넘을 수 있다면, 그룹으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